[환경일보] 올해 10월의 전국 강수량‧강우일수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었고, 특히 서울과 인천 등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이처럼 비가 적었던 이유는 주로 고기압의 영향과 태풍 등과 같은 특별한 강수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0월은 북서쪽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주기적인 기온변동을 보였다.
두 차례 쌀쌀한 날씨를 보였으나, 10월 전국 평균기온(14.0℃, 평년비교 –0.3℃, 31위)은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 발생 태풍 경로와 고기압(5880gpm) 위치 <자료제공=기상청> |
특히, 10월 23~24일에는 상층 찬 공기의 유입으로 기온이 전국적으로 크게 떨어져 서울과 안동 등 내륙지역에서는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음. 서울의 첫서리와 첫얼음은 작년보다 3일과 15일, 평년보다 2일과 6일 빨랐다.
10월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으며 태풍이나 기압골에 의한 많은 강수도 없어 1973년 이후 전국 강수량(10.5㎜, 2.9퍼센타일)과 강수일수(2.6일, 평년비교 –3.1일)가 두 번째로 적었다(최소 1위 2004년 강수량 6.0㎜, 강수일수 2.5일).
10월 2~4일은 중국 북동부, 21~22일은 대한해협을 통과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현상이 나타났으나, 강수량은 적었다.
태풍은 1951년 이후 가장 많은 7개(1984년, 1992년 동일)가 발생했으나,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14호 태풍을 제외한 대부분이 동남아 부근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다.
김원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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