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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창간 27주년 특별인터뷰]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으로 국민 물복지 실현”
오승환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장 인터뷰
오승환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장

[환경일보] 허성호 대기자 = 1994년부터 26년간 수도권지역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역상수도 건설을 통해 수돗물 공급 인프라 구축으로 국민 물복지에 기여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건설현장 재해저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오승환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장과의 본지 단독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수도권수도사업단의 연혁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1967년 창사 이래 1973년 여천국가산단 공업용수도 사업을 시작으로 1979년 말 수원·안양, 여천, 울산, 포항, 대덕, 창원, 거제 등 전국 7개 지구의 공업용수도 관리권을 건설부로부터 출자·인수받아 198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수도사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도권광역상수도 1~4단계를 인수하면서 공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도 공급하게 됐고, 인구 증가와 국가경제 발전으로 생·공용수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1990년 11월 ‘한국수자원공사법’을 개정해 공사에 수도시설 개발 기능을 추가해 일산신도시 상수도를 시작으로 수도권·충주권·원주권 등 건설사업을 시작하면서 수도사업 운영 관리 및 건설 주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정수장 전경

이에 발맞춰 수도권수도사업단은 1994년 개소해 2007년까지 수도권광역상수도 5~6단계 건설사업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수도권 팽창에 따른 지역간 물 불균형 해소 및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신규 건설사업 대신 ‘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시행했다.

그 일환으로 경기북부 급수체계조정사업(1·2차), 한강하류권 급수체계조정사업(1~3차) 등 수도권 27개 지자체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서 약 1300만 주민의 삶의 질 개선 및 화성 반도체, 파주 디스플레이 등 산업발전 원동력을 제공했다.

수도권광역상수도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하루 약 853만㎥으로, 이는 전국 수돗물 공급량의 약 48%에 해당한다. 이런 대규모 용수공급 중심에는 지난 26년간 물공급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K-water 수도권수도사업단’이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시설 현황

▷주요 임무와 역할

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인프라시설 설치를 지양하고 기 구축된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급수체계 조정’ 및 ‘노후관 개량’, ‘복선화’, ’고도정수처리 도입’으로 안전한 물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동두천, 포천, 평택 등 경기남·북부지역, 파주 LCD 산업단지 등 지역개발에 따른 물부족 해소를 위해 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급수체계 조정이란 수도권 외곽지역 신도시 개발에 따라 지역별로 기 배분된 공급량을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노후관 누수에 따른 경제적 피해 및 단수 등으로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현실을 고려해 관로 누수사고 등 비상 상황에도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2009년부터 노후관 개량 및 복선화를 시행하고 있다.

노후관 개량은 30년 이상된 노후관로에 대해 관세척-도막제거-블라스팅-도장재처리 등 일련의 수처리 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복원하는 것이며, 복선화는 단일관로에서 누수사고로 인한 경제적 피해 저감 및 비상상황 시 안정적 용수 공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수도권 2-2공구 갱생 현장(과천구간)

이의 일환으로 수도권광역상수도 1단계 시설 개량공사는 2012년에 마무리했고, 2014년부터 약 230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 과천시, 안양시, 의왕시 일원에 위치한 수도권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에 대한 노후관 개량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수도사고 발생 시 중단 없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16년부터 수도권광역상수도 2단계 및 3단계 관로의 복선화 사업을 시행 중이며, 수도권 4단계 복선화사업을 착수 준비 중이다.

또한,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취수원 조류발생 증가 및 미량 오염물질 유입 등 날로 악화되는 수질 및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먹는물 수질 기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성남정수장 등 8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도입 사업을 시행했고, 현재 일산, 수지 등 추가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의 정수처리 과정에 오존 및 활성탄, UV(UltraViolet, 자외선) 처리 과정을 추가해 맛·냄새 및 미량 유해물질을 처리하는 공법이다.

수도권수도사업단은 26년간 축적된 수도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수돗물 공급 실행을 위해 최전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2000만 국민의 수도권 수도공급 상황

한강, 임진강, 안성천 유역과 동해권을 포함하는 대권역인 한강유역은 남한 면적의 32%,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다목적댐, 홍수조절댐, 용수전용댐, 다기능보등 11개의 수자원시설과 수도권광역상수도 등 10개의 수도시설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광역상수도는 K-water 전체 시설용량의 21%, 전체 공급량의 49%을 책임지고 있으며, 수도관로는 약 1100㎞, 정수장 10개소, 가압장 13개소, 광역간 비상연계 83개소 등을 갖춰 수도권 27개 지자체 급수인구 1300만명에 원활한 용수공급을 도모하고 있다.

수도권 2-2공구 복선화 현장(반월구간)

‘안전’ 최우선 가치, 건설현장 재해저감 - 2022년까지 재해율 50% 이상 감축 목표

깨끗한 물 확보 및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인프라 구축 - 국민 물복지 기여

‘급수체계 조정’, ‘노후관 개량’ 등 지역 물 불균형 해소, 위생적인 물공급 중점

수도권3 복선화 추진구간(A-1 Line)

▷안전하고 중단 없는 스마트한 물공급 정책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과 홍수의 발생,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심화 등으로 물을 둘러싼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의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물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전 세계 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고, 세계화, 표준화, 전문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K-water는 이러한 대전환 시대의 물관리 스탠다드 선점 및 World Top 물기업 도약을 위해 올해 7월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포함한 신(新)가치·전략체계를 수립해 ‘물이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이라는 미션과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기업’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포용, 안전, 도전, 신뢰라는 신핵심가치와 7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수자원의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개발과 관리, IT를 이용한 물 관련 시설의 통합운영 및 완벽한 이·치수체계 확립, 해외 물시장 본격 진출, 사회적 책임성 강화와 국민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상수도 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물로 인한 재해와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 등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안 증가 및 수돗물 신뢰 저하로 식품안전기준에 따른 경영체계구축(ISO22000 인증)을 위한 시설 개선 및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을 반영한 정수장 전반의 리뉴얼을 성남정수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추진 중으로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과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일산정수장 구내배관 작업 현장

▷수도권수도사업단의 최우선 가치, 안전한 일터 구현

열수송관 누수, 발전소 청년근로자 사망사고 등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잇단 사고로 국민의 불안감과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높아진 상황에서, 2019년 3월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K-water에서는 구체적 실행을 위해 2022년까지 재해율 50% 이상 감축 및 사망자 ZERO 달성과 안전관리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고자 ‘K-water 안전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사업단에서는 건설현장 안전활동이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안전 일일보고제’ 신설, 재해발생 취약시기 등을 고려한 ‘자체 안전주간’ 운영, 안전관련 실무 논의를 위한 ‘안전관리자 간담회’ 최초 시행, ‘아차사고 사례집’ 발간 등 실행 체계를 내실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저감 액션플랜’을 통해 건설근로자 안전에 대한 의식 전환과 안전구 미착용 등 위험요인 중점점검, 위험작업 2인 1조 근무, 신입 및 고령·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체크, 모국어 간판설치 등 기본에 충실해 개인 부주의에 의한 경미한 안전사고를 사전 차단할 것이다.

IoT 스마트 안전 장비 '이동형 건설안전 지킴이'

이뿐만 아니라 사업단에서는 건설현장 안전재해 저감을 위해 다양한 혁신기술 도입을 시도 중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IoT 건설안전 지킴이를 비롯한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운영 및 밀폐공간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혁신성과 공유를 위한 ‘K-water 혁신위크 2020’에서 사업단의 ‘상수도 터널공사 안전관리 기술’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기술은 탐사 센서를 통해 배관과 싱크홀 등을 사전에 탐지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혁신기술이다.

그리고, 사업단에서는 안전반부패와 적극행정을 통한 K-water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추가계상, 건설 근로자 안전관리 여건 개선,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비용 등 선제적으로 안전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비용을 반영해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반부패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존 규제의 완화·폐지 또는 규정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 관계부처가 함께 안전규제를 재검토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며, 적극행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과 앞으로의 다짐

수도권수도사업단은 지역과 함께 행복한 동행, 따뜻한 나눔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저소득층 생활장학금 지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물품지원 및 봉사활동 시행, 혈액수급난 극복을 위한 K-water 전사 릴레이 헌혈 참여 등으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상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이재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구호물품 및 성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하는 관로공사는 대부분이 도심지 도로에 위치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모든 국민이 깨끗한 수돗물의 혜택을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단 전 직원이 하나 돼 국민 물복지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오승환 단장은

오승환 단장은 1992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해 댐건설 및 관리, 단지건설 및 개발, 총무관리처(국토교통부 파견), 시화 MTV 공사부장, 사업기획실 해외조사부장, 비서실 비서부장, 친수사업처장, 수변사업처장, 인재경영처(성균관대 교육 파견), 섬진강댐 지사장, 안전혁신실장을 역임하고, 2020년 8월28일 수도권수도사업단장에 부임했다.

허성호 대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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